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앱 신규 설치는 61만6484건으로 배달 앱 중 1위를 차지했다. 배민 앱 신규 설치가 59만7919건으로 뒤를 이었고, 요기요(23만5760건) 앱은 3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가 배달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쿠팡이츠가 지난달 무제한 무료배달을 도입한 것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18일 묶음배달에 대해 ‘무제한 무료배달’을 선언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했다. 업계 1위인 배민도 이달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게 할 만큼 파급력이 큰 정책이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625만8426명으로 요기요(570만9473명) 보다 55만명 가까이 많았다. 쿠팡이츠가 MAU에서 요기요를 따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달 앱 시장 1위는 여전히 배민이 차지했다. 지난달 배민의 MAU는 2185만9179명이다. 지난달(2193만4893명) 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쿠팡이츠, 요기요와는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배달 앱 3사는 이번 달 무료배달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이츠가 시작한 ‘무제한 무료배달’에 배민은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중 하나를 택하는 방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요기요 또한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4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하면서 경쟁에 참전했다. 특히 업계 1위 배민의 아성에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뺏어올지 주목된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배민 같은 경우는 10%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허들이 존재하고, 지역별로 2000원에서 1만원까지 할인 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쿠팡이츠로 기존 고객이 넘어가거나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