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연세대 특임교수(전 금융통화위원)는 24일 서울 중구 을지타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 발전은 금융의 틀을 재편하고 있다”며 “과거 산업혁명,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변곡점을 만들어낸 기술 혁신처럼, 오늘날 금융도 문명적 전환기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도전이자 기회이며, 열린 마음으로 지혜를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FS는 조윤제 교수를 좌장으로 금융 전문가 11인이 참여하는 소규모 심층 연구 모임이다. △김용범 해시드 오픈리서치 대표(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철웅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전 금융보안원장) △유재수 간사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윤종원 연세대 경제학과 객원교수(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과 특임교수(전 기획재정부 1차관)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정혜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의장(전 카카오엔터 부사장)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논의를 이어간다.
SFS는 미래 금융 생태계 변화와 기술 실체, 방향성에 대한 검토, 정책적 해법과 제도적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블록체인·암호화폐·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이 금융과 융합되며 만들어내는 구조적 변화, 이른바 ‘금융의 특이점(Singularity in Finance)’을 핵심 주제로 삼는다.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금융 개념과 시스템 전반을 다시 쓰는 전환기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축사에서 “가상자산 산업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초기의 시행착오부터 현재까지 현장을 직접 목격한 입장에서, 업계의 고민과 현실을 전통 금융과 공유하고 미래 금융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FS는 내달부터 내년 초까지 총 10회에 걸쳐 정기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논의 주제는 △웹3와 전통 금융의 교차 △탈중앙화금융(DeFi) △AI·양자컴퓨팅 기반 금융 서비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통화 질서 △플랫폼 기반 은행 모델(BaaS, BaaP) △법·회계·조세 제도 변화 △신기술 기반 금융위기 대응 △글로벌 콘퍼런스(업비트D콘퍼런스 연계) 등이다. 각 회의는 전문가 초청 강연과 토론으로 구성되며, 논의 결과는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는 “금융은 지금 첨단 기술로 인해 격변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SFS 논의가 작지만 분명한 울림으로 정책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