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MWC25] 스타링크 “韓 서비스 출시 임박”…국내 기업도 잇달아 발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5 전시장 외부에 마련된 스타링크 부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5 전시장 외부에 마련된 스타링크 부스
“우리는 한국의 규제 기관 및 관련 부처와 협력해 운영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즉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만난 레베카 헌터 스페이스X 글로벌 라이선싱 디렉터는 한국의 스타링크 서비스 출시 시점에 대해 “내년이 아니라 올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복잡한 문제라 미디어에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한국 서비스 론칭을 무척 희망하고 있으며 허가 받는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WC25에서 위성통신이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전세계 주요 통신사와 위성사업자가 만나 초공간 입체통신을 구현할 위성통신 기술 협업을 모색했다. 특히 5G-어드밴스드 표준에 비지상네트워크(NTN)가 포함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4일(현지시간) 스타링크 부스에서 관람객이 스타링크 위성 안테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4일(현지시간) 스타링크 부스에서 관람객이 스타링크 위성 안테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국내 기업들도 스타링크 부스를 잇달아 찾았다. 이날 전시장 야외에 마련된 스타링크 전시관에는 KT 고위 임원이 방문해 현지 미팅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KT는 6G 시대 위성·스마트폰 직접통신(다이렉트 투 셀) 상용화를 대비하고 있다.

LIG그룹에서는 구본엽 부회장이 스타링크 부스를 방문했다. 국방·안보 측면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역할이 부각되면서 방산 계열사인 LIG넥스원과 협력 가능성도 높다. 자회사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계측장비를 스타링크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통신사도 위성통신 기술을 미래 네트워크 핵심으로 내세웠다. 일본 NTT도코모는 저궤도·정지궤도 위성뿐 아니라 고도가 낮은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상공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자체 통신위성 모형과 함께 5G NTN 표준 기반의 우주·지상 융합 네트워크를 내세웠다.

NTT도코모 부스에서 관람객이 성층권 통신 플랫폼(HAPS)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NTT도코모 부스에서 관람객이 성층권 통신 플랫폼(HAPS)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캐나다 위성사업자 텔레샛은 저궤도 위성 프로젝트 ‘라이트스피드’를 소개했다. 2026년까지 298개의 첨단 위성을 발사해 전세계 기업, 통신사, 정부 및 군사 시설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기업인 인텔리안테크가 유저터미널과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를 공급한다. 미국 AST모바일도 국내 HFR모바일 부스를 방문해 엔터프라이즈 스페이스 모바일의 상호 연결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GSMA가 유럽우주국(ESA)와 함께 연 위성·NTN 서밋에서도 AST스페이스모바일, 스페이스X, 글로벌스타, SES 등 전세계 위성기업 책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서밋에서는 기존 지상통신이 닿지 않는 음영지역에 거주하는 전세계 5억~6억명 인구에게 위성통신이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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