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LGU+, 메타슬랩·유버스 서비스 중단···통신 3사 메타버스 손뗀다

LG유플러스 연세대 '버추얼 캠퍼스'
LG유플러스 연세대 ‘버추얼 캠퍼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 이로써 작년 KT가 메타버스 사업을 접은 데 이어 통신 3사 모두 사업 축소에 들어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장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이용자 관심이 줄면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 ‘메타슬랩'(METASLAP)과 대학 특화 메타버스 ‘유버스(UVERSE)’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공개 2년여 만이다.

메타슬랩은 최대 500명에 이르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피스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최근까지도 메타슬랩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힘썼지만,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메타버스 플랫폼인 유버스 서비스도 중단한다. 숙명여대, 연세대, 동아대, 홍익대 등 기존 구축된 대학교에 대한 서비스를 이어가되 신규 입주 대학교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관련 “AI 신사업 개편과 함께 ‘선택과 집중’ 위주의 구조 개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는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키즈토피아는 2023년 메타슬랩·유버스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출시 2년여 만에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올 3월에는 대화 시 한글을 영어로 번역해주고, 발음 및 표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캐릭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서비스를 내달 31일 종료한다. 2017년 7월 서비스를 선보인지 약 4년만이다. 출시 이후 K팝을 활용한 K콘텐츠를 앞세운 서비스와 호스트 후원 등 경제시스템 등을 구축했으나, 수익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한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운영을 통해 확보한 역량을 자사 AI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KT는 작년 4월과 8월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 라운지’와 ‘지니버스’ 서비스를 각각 종료했다.

KT 또한 메타버스 원천 기술과 노하우를 관련 사업에 접목할 예정이다.

통신 3사의 이 같은 흐름은 수익을 담보할 비지니스모델(BM)도 없었던데다 사용자를 끌어모을 콘텐츠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신사업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비주력 사업에 대한 비용 절감이 필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사업은 운영 및 유지 비용은 많이 드는 구조지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면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 보다 포기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