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K의료와 유럽 혁신 기업의 만남”…헬스케어·의료기기 코리아 2025 개막

EU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안드레아스 크러그 디사이드 클리니컬 소프트웨어 GmbH CEO
EU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안드레아스 크러그 디사이드 클리니컬 소프트웨어 GmbH CEO
“한국 헬스케어·의료기기 시장을 탐색하고 유통 파트너를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향후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와 논의하고 싶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원격 건강 모니터링, 의료기기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럽 기업들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가 주관하는 EU 비즈니스 허브의 전시상담회 ‘헬스케어·의료기기 코리아 2025’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오는 21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19일 첫 날 현장에는 39개 유럽 회사가 부스를 차리고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유럽 기업들은 한국 헬스케어·의료기기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발전이 빠른 국가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IT기업인 ‘디사이드 클리니컬 소프트웨어 GmbH’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의과대학교에서 개발한 기술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입원 환자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인슐린 투여량을 자동 계산하는 의료진용 플랫폼 글루코탭(GlucoTab)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정확한 인슐린 투여 가이드를 제공해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유럽 40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혈당 관리를 최적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크러그 디사이드 클리니컬 최고경영자(CEO)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체중과 혈액 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24시간 동안 투여할 적절한 인슐린 용량을 AI가 계산한다”며 “한국의 빠른 고령화와 병원 내 당뇨 치료 증가에 초점을 맞춰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생아 호흡 모니터링 시스템 회사인 자블로트론의 크리스티나 페스니차코바 영업 매니저(왼쪽)
신생아 호흡 모니터링 시스템 회사인 자블로트론의 크리스티나 페스니차코바 영업 매니저(왼쪽)
신생아 호흡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체코의 ‘자블로트론’은 2000년부터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병원에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의 신생아 호흡 모니터링 시스템 ‘내니(nanny)’는 아이가 20초 이상 호흡을 멈추거나 호흡률이 분당 8회 이하로 떨어지면 적색등이 켜지고 알람이 울린다. 12개월 미만 아이가 수면 중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을 막기 위한 것이다.

크리스티나 페스니차코바 자블로트론 영업 매니저는 “체코에서 약 190유로(약 27만원)로 판매 중이고 산후조리원 등에 유통하는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85% 이상”이라며 “한국은 출산율이 낮지만, 미숙아가 늘고 있고 신생아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 병원, 산후조리원, 약국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할 유통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존 멈포드 아스피다 CEO
존 멈포드 아스피다 CEO
병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아스피다도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에볼라, 결핵 등 공기 중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격리 시스템 및 개인 보호 장비(PPE) 등을 공급한다.

존 멈포드 CEO는 “감염병 대응 시스템은 마치 소화기와 같다. 평소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6~7개 병원에서 제품을 사용 중이며, 한국 시장에서도 병원 및 정부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기업들은 20일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도 방문한다. 주한 EU 대표부의 타니스 벨로 프로그램 담당관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유럽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한국과 유럽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양측 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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