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I 반도체 거점’ 첫 삽…SK하이닉스, 9.4조 용인 1기 팹 착공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허브가 될 용인 클러스터 첫 삽을 떴다. 올해 국내 유일 신축하는 반도체 공장(팹)으로, 대규모 투자가 산업계 활기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기 팹 공사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 용인시가 팹 건축 허가를 내면서 24일 착공했다. 당초 계획은 다음달로 예정했으나 앞당겨 공사를 시작했다.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126만평(415만㎡) 부지에 조성되는 첫 팹은 2027년 5월 준공이 목표다. 건설에만 총 9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이사회를 열고 1기 팹과 업무 시설에 대한 투자금을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을 인공지능(AI) 메모리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차세대 D램 생산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조기 착공 역시 AI 시장 성장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건설은 올해 한국에서 시작하는 유일한 반도체 팹 프로젝트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글로벌 상황으로 국내 반도체 경기가 침체됐는데, 신규 팹 건설과 함께 설비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업계 훈풍이 될 지 주목된다.

실제 소재·부품·장비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용인 팹 구축에 대한 대응에 분주하다.

협력단지 입주가 확정된 한 반도체 장비 업체 대표는 “신규 인력 채용과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사(SK하이닉스) 요구에 맞춰 관련 연구개발(R&D)과 기술 지원 체계를 용인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도 용인에 기술 지원 거점을 마련, 수백명 단위의 인력을 운용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내 자체 팹 뿐 아니라 소부장 업체 협력 단지(14만평)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 1기 팹에는 국내 소부장 기업과 기술 개발 및 실증, 평가를 지원할 ‘미니 팹’도 구축될 예정이어서 ‘협력형 반도체 공급망’ 조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기 팹을 시작으로 총 4개 팹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에 건설할 계획이다. 2046년까지 총 120조원을 쏟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SK하이닉스 측은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적기에 대응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주도할 예정”이라며 “클러스터 내 5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정된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 - 자료 : SEMI
올해 예정된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 – 자료 : SEMI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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