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30대가 치매 진단에 마약 의심 증상까지”… 원인은 보일러?

영국 50대 여성이 오랜 시간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증독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50대 여성이 오랜 시간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증독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50대 여성이 오랜 시간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증독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체셔주 세일에 사는 수 웨스트우드-루틀리지(52)는 과거 새집에 이사한 뒤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로 3년간 고통을 겪었다.

증상은 점점 악화돼 결국 집에서 쓰러졌고, 당시 30대였던 그는 의사로부터 조기 치매 진단을 받았다. 다른 의사들은 그가 코카인을 복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러 검사를 진행했지만, 그의 질환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 비밀은 보일러 점검 과정에서 밝혀졌다. 부실하게 설치된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CO) 중독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의 가족은 3년간 일산화탄소에 노출됐다.

수는 영국 I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스 기술자가 집에서 즉시 나가라고 했을 때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며 “가족 모두 죽음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 창문을 항상 열어둔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혈관성 치매. 섬유근육통, 말초신경병증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수는 신경외과 의사에게 80대 노인의 뇌와 비슷하다는 진단을 들었다고 전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서 두통, 호흡곤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일산화탄소가 산소 대신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가 각 조직으로 제대로 운반될 수 없기 때문에 저산소증이 생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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