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현대제철, 美 최초 '전기로 일관 제철소' 승부수 던졌다 1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25/news-p.v1.20250325.376d52173d064c8db3461a8ff2400d11_P1.jpg)
현대제철은 25일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투자는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총 58억달러를 투자해 추진하는 신규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다. 전기로는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전기로 일관 제철소는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직접환원철 원료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된다. 연간 270만톤(t)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그리고 신규로 가동되는 HMGMA와도 인접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적용되는 강판을 주력 공급할 계획이다. 또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철강시장은 견고한 철강 수요와 높은 가격,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천연가스·전력 등 에너지 비용이 낮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 원가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및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생산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도 가능해져 당진제철소 등 국내 생산거점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향후 미국 내 견조한 수요와 인프라 활용을 통해 탄소저감 전기로 생산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해당 생산체계를 국내에도 빠르게 확대 적용해 탄소중립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투자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미국 제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를 협의 중이다. 또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철강사의 방향성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