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국 2G·3G이통 종료 언제할까?…전세계 254개 이통사 서비스 폐지

세계 시장 3G 종료 현황 출처:GSA
세계 시장 3G 종료 현황 출처:GSA
세계 시장에서 사용연한이 다한 2G·3G 네트워크를 폐지한 이동통신사가 250개를 넘어섰다. 5G·6G로 향하기 위해 구세대 네트워크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3G 종료를 앞둔 우리나라도 철저한 이용자 보호를 전제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이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77개국에서 총 254건의 2G·3G 서비스 종료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3개국의 128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2G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종료 계획을 확정했다. 한국의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해 27개국 50개 사업자는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3G 종료와 관련, 총 54개국 126개 사업자가 3G 서비스에서 종료 또는 계획을 확정했다. 35개국 67개 사업자가 이미 3G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30개국 50개 이통사는 3G 종료계획을 수립했고, 8개국 9개 사업자는 3G 종료를 진행 중이다. 한국은 이같은 3G 종료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미국 버라이즌·AT&T·T모바일, 독일 도이치텔레콤·보다폰·텔레포니카, 일본 KDDI 등이 3G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 싱가포르 싱텔 등도 3G 종료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2G·3G 서비스는 상당부분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GSA는 “2G ·3G 서비스 종료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시점은 올해로 예상되며, 다수 이통사가 이 시기에 두 네트워크를 동시에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2G·3G 종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구세대 통신망 종료는 이통사가 신청하면 정부가 이용자 보호 계획 등을 검토해 허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이통사는 정부와 사실상 사전협의를 거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3G 휴대폰 가입자는 53만5442명으로 0.9% 수준이다. 명확한 이용자보호 계획을 전제로, 구체적 종료 계획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이 통신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 등 진화로 전력 수급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0.9% 가입자를 위해 전국망 기지국을 가동하는 건 큰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진단이다.

정부 산하기관 전문가는 “3G는 부품 수급, 기지국 전력 문제 등 수많은 비효율을 초래한다”며 “010 통합으로 개인 재산권 문제도 보호할 방안이 있는 만큼, 첨단기술 진화를 고려해 LTE 또는 5G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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