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푸틴 “트럼프 그린란드 합병 계획, 일리 있다” 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28/news-p.v1.20250328.011f4990864c4c5fa2ab741f3f78460a_P1.png)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극-대화의 영토’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계획이“미국 새 행정부의 터무니없는 수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미국의 진지한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계획은 역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주장을 북극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 심화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극의 역할과 중요성이 러시아와 다른 세계에서 분명히 점점 커지고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에서 발판을 확보하기 위한 지정학적 경쟁과 투쟁도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최단 경로로 잇는다는 점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진다.
그린란드가 미국 영토가 된다면 북극 지역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영향력이 높아져 러시아가 위협받게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나토 국가들이 극북(極北) 지역을 잠재적 분쟁의 발판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극에서 누구도 위협한 적이 없지만 상황의 발전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군대의 전투 능력을 높이고 군사 시설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군인 수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북극항로 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북극 지역 운송 개발을 위해 자체 상선단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적 협력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