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위터 악몽이 또다시”… 머스크 ‘오픈AI 인수설’에 테슬라 주가 6%↓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2022년 머스크의 ‘트위터'(현 엑스) 인수 소동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시 트위터 인수가 확정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30% 넘게 하락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NASDAQ: TSLA)는 전 거래일 대비 6.34% 하락한 328.50달러에 마감했다. 정규 장 마감 이후에도 소폭 빠져 326.75달러까지 빠졌다. 지난 5일 시작된 하락은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 CEO의 오픈AI 인수 시도 보도가 테슬라 주가를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

이후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97억 400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며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머스크는 “사기꾼”(swindler)이라는 답글을 달며 응수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과거 트위터 인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그가 440억달러 규모 가치로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한때 33% 가까이 빠진 바 있다.

오픈AI는 올트먼과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 조직이다. 머스크는 2015년 회사가 공식 출범하기 전 떠나 2023년 AI 스타트업인 xAI를 설립했다.

머스크의 이번 제안이 오픈AI를 xAI에 편입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 과거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머스크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과 수백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지분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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