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 “4월부터 자동차 관세 25%…美에 공장 지으면 예외” 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9/news-p.v1.20250219.157378e319524dcb8adab05ee0630b0e_P1.jpg)
이달 말 전에 푸틴과 회동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아마 여러분에게 4월 2일에 이야기할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해선 “25%,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가 없다는 뜻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들라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자동차 약 278만대 가운데 미국 수출량은 143만대로 절반이 넘는다. KB증권은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보다 두 배가 넘는 25% 관세가 현실화되면 실적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경우 관세가 없다고 밝힌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앨라배마, 조지아 두 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자동차 제조사는 미국 현지 생산 물량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나 협회, 개별기업 차원에서 미국 측과 추가 협상 기회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이달 말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