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카카오 노조, 다음 분사 반대집회…고용불안·일방적 결정 지적

카카오노조가 19일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 서비스 다음 분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노조가 19일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 서비스 다음 분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노조가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의 분사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직원 처우와 고용안정, 향후 서비스 운영 등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4월 초 진행하는 전적동의에 반대하는 것이 골자다.

19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일방적 결정 △고용 불안 △구체적 계획 부재 △매각 우려 등의 이유로 분사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노조는 사측이 13일 두 차례에 걸쳐 콘텐츠 CIC 직원 대상 간담회에서 사전 논의 없이 분사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분사 법인의 운영 방안과 직원 처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분사 시행 시 직원들이 고용과 불안을 겪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음 서비스와 관련한 인력은 카카오 내 조직도 상 300명이 넘고 유관업무 담당자,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 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며 간접적인 업무 관련 담당자들을 포함하면 약 1000명가량이라 짚었다.

매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분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측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카카오의 위기는 준비 없는 무분별한 분사로부터 시작됐다”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분사, 매각 사례에서 크루들은 고용불안을 겪었고 혼란과 위험은 온전히 크루들의 몫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루들이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상황이 와도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아무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며 “콘텐츠 CIC가 분사 후 폐업을 하거나 지분이 매각돼 사업을 축소한다면 문제는 더 커지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노조는 분사와 매각을 반대하며 구성원의 권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카카오 측은 개별 구성원의 의사를 존중하고 노조와의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이고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으며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크루유니언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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