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포코 X7 프로
포코 X7 프로
포코 X7 프로(POCO X7 Pro)는 ‘게임용 폰’이라는 타이틀이 걸맞을 정도로 훌륭했다. 4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도, 고사양 스마트폰 게임 경험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견줘 손색이 없다. 게이밍폰의 숙제 중 하나인 발열 문제 해결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이상이다. 다만 ‘노크온(Knock On), 무선 충전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이 다수 제외된 점은 아쉬웠다.

10일 국내 정식 출시한 포코X7 프로를 미리 사용해 보고 든 생각이다. 이 모델은 6.67인치 1.5K 크리스탈레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최고 주사율 120Hz, 6000mAh 배터리·90W 고속 유선 충전 등 모바일 게임 구동에 최적화됐다. 게임 구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샤오미가 직접 자사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미디어텍 차세대 AP ‘디멘시티 8400 울트라’를 넣어 게임 구동·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다.

게이밍 폰 답게 포코X7 프로는 게임 구동에서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위메이드 대표 고사양 모바일 게임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그래픽을 ‘고사양’으로 전환하고, 2시간가량 플레이해도 레이턴시(지연)나 버벅거림 현상은 나오지 않았다. 또 다른 고사양 모바일 게임인 ‘붕괴: 스타레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픽을 최고 사양인 ‘매우 높음’ 환경에서도 공격 연출이 잘 나타났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구동 장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구동 장면.
발열 해소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맞먹는 수준이다. 3시간가량 고사양 게임을 구동했지만 ‘뜨겁다’보다 ‘따듯하다’ 수준의 열기만 느껴졌다. 리퀴드쿨 테크놀로지 4.0과 3D 아이스루프 등 자체 개발 쿨릭 시스템을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주요 부품의 열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내릴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스마트폰 성능 분석 플랫폼 긱벤치6 벤치마크의 CPU 싱글코어는 1564점으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울트라(12GB+512GB) 2953점보다 현저히 낮았지만, 출고가 차이가 140만원 가량 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측면에서는 최적의 게이밍폰이다.

사용 시간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이상이다. 국내 유통 중인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용량인 6000mAh 배터리는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3시간가량 게임을 즐기는 동안 배터리는 100%에서 66%로 내려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게이밍 사용 시간(100%→0%)이 5시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또 90W 초고속 충전을 통해 빠른 충전도 가능하다. 굳이 배터리 걱정하며 충전기를 달고 살 필요가 없다.

포코X7 프로는 저렴한 가격대에 ‘세컨드 폰’을 찾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게임용뿐만 아니라 구글 제미나이 등 인공지능(AI) 기능,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소니 IMX882 센서, OIS(광학 손 떨림 방지) 등 수준급의 성능도 지원한다. 다만 꺼진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려 화면을 켜는 노크온, 무선 충전, 간편결제서비스 미지원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기존 삼성·애플 제품을 대체제보다 보완재로 접근하는 게 좋다. 가격은 삼성·애플의 저가형 라인업보다 저렴한 48만원(8GB+256GB)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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