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1 지난 7일 비만으로 인해 사망한 튀르키예 먹방 스트리머 에페칸 쿨투르. 사진=에페칸 쿨투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13/news-p.v1.20250313.4f46bc0a9dc64689a0b4b07f1d91484a_P1.jpg)
11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투데이에 따르면, 3개월 전 비만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튀르키예 남성 에페칸 쿨투르(24)가 지난 7일 사망했다.
쿨투르는 숏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15만 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먹방’ 스트리머다.
그는 주로 폭식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지난해 10월 다이어트 중이라며 과일 먹방을 게시한 것을 마지막으로 활동하지 않았다. 이후 올라온 영상에서는 과도한 체중으로 일어서지 못하고 침대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모습이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된 쿨투르는 지난달 현지 인기 스트리머 테스토 타일란과 인터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윗옷을 벗은 채로 침대에 누워 있었고, 얼굴 살로 눈을 뜨지 못하는 상태였다.
현지에서는 쿨투르의 죽음을 계기로 SNS 연령 제한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됐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달부터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SNS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9년 한국에서 시작된 ‘먹방’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사망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에는 ‘눈알 젤리’를 먹던 말레이시아 10대 소년이 질식으로 숨졌으며,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유튜버가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먹방을 하다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가 먹방을 찍은 다음날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에 나섰으며, 보건장관은 “먹방은 ‘음식 포르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