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준비 ‘完’…시스템운영사 최종 낙점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준비 '完'…시스템운영사 최종 낙점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공식 출범을 한 달 앞두고 핵심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는 등 사실상 출범 준비를 마쳤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시스템 운영(SM) 사업자로 아이티센 씨티에스(구 콤텍시스템)를 최종 낙점했다. 연간 약 25억원 규모의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티센 씨티에스는 향후 2년간 넥스트레이드 핵심 전산 인프라를 전담해 운영한다.

아이티센 씨티에스는 아이티센 자회사로 네트워크 통합(N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간 시스템 구축을 맡았던 SK 주식회사 C&C 인수인계를 받아 참여 증권사와 연계된 모든 전용회선 및 외부 전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책임진다. 넥스트레이드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신영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총 30곳 증권사가 참여한다.

출범까지 남은 절차는 금융위원회 본인가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본인가 안건이 의결되면서 금융위 승인은 무난할 전망이다. 통상 사전 심의기관인 증선위 결정에 따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금융위 산하 증선위 2차 회의에서 본인가 안건은 신청 두 달 만에 의결됐다. 이달 5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내달 4일 출범이 공식화된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70년 만에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깨진다. ATS 도입 기대 효과로는 △길어진 거래 시간 △다양한 호가제도 △낮은 수수료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기존 거래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을 대폭 늘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함으로써 투자자들 거래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 등 새로운 호가제도를 도입해 투자자들 거래 전략 선택폭도 넓힌다. 또 최선집집행의무 적용으로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양쪽 거래 조건을 비교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거래 수수료도 한국거래소 대비 20~40%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실제 체감 인하 폭은 미지수다. 거래수수료에는 관계기관 지급 수수료가 포함돼 있고, 증권사가 최종 투자자 수수료를 정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인하율이 관계기관 수수료 차이에서 비롯되는 만큼,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그 혜택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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