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주민 700명 中 마을, ‘딥시크 성지’로…하루 1만명 관광 행렬

올해 춘절 당시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사진=넷이즈 캡처
올해 춘절 당시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사진=넷이즈 캡처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딥시크 창립자의 고향인 작은 시골 마을이 관광 명소가 됐다.

1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량원펑(梁文峰; 40)은 중국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米历岭)에서 나고 자랐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사진=AP 연합뉴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사진=AP 연합뉴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사진=넷이즈 캡처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사진=넷이즈 캡처
미리링은 주민 700여 명이 거주하는 한적한 마을이지만, 딥시크 창업자를 배출해내면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올해 춘절(음력설; 올해 1월 29일~2월 12일) 기간 동안에는 중국 각지에서 ‘량원펑의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사람이 몰렸고, 매일 1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일부 관광객은 200km 거리를 운전해 미리링을 찾았다고 현지 매체 난두하오에 말했다.

량원펑도 춘절 동안 고향에 머무르며 동창생들과 축구를 하기도 했으나 그 외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우촨 곳곳에는 초대형 풍선 간판과 붉은색 현수막 등이 내걸려 그의 귀성을 환영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사진=넷이즈 캡처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사진=넷이즈 캡처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그가 살던 공동 주택. 사진=넷이즈 캡처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마을 ‘미리링’. 그가 살던 공동 주택. 사진=넷이즈 캡처
량원펑은 이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우촨1중학교에서 공부했으며, 2002년 명문대학교인 저장대에 진학했다. 그의 부모는 이 마을 초등학교의 교사였다. 고향집에서는 현재 그의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

단기간에 ‘AI 스타’가 된 량원펑 인기로 단순 관광 목적이 아닌 라이브 방송과 사진을 찍기 위한 인파도 몰렸다. 풍수지리 전문가까지 등판해 그가 살았던 주택의 위치에 대해서 평가하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그가 살던 집과 인근을 돌아다니며 나뭇잎이나 돌멩이, 흙 등을 주워가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다.

이 마을이 주민 700여 명의 낙후된 동네였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시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개보수 작업을 시작했다.

정확히 어느 부처가 어느 정도의 자금을 편성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로 확장, 주택 29채 외벽 보수, 낡은 건물 철거, 나무 심기 등이 예정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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