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1 경기도 하남 소재 바로AI의 첫 번째 AI 특화 데이터센터 '바로 스페이스'. 바로AI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9/news-p.v1.20250219.b73589faeb0d40e9bb153a21938e2909_P1.png)
AI 인프라 스타트업 바로AI는 제주도 내 제2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AI 학습·추론에 최적화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력 탑재하는 데이터센터다.
오는 4월 중 서버 랙(Rack) 300개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공간을 확보, 구축에 나서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바로AI는 향후 AI 연구개발(R&D)·사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력 공급 등 기반 인프라를 고려해 제주도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결정했다.
바로AI는 13년간 엔비디아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이용덕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수냉식 멀티 GPU 서버 ‘포세이돈’, 엔비디아 최첨단 GPU인 H100을 최대 500장 장착할 수 있는 경기도 하남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 ‘서비스형GPU(GPUaaS)’ 사업을 하고 있다.
제주 데이터센터는 바로AI의 국내외 GPUaaS 사업 확대 거점으로 활용된다. 현재 서비스 타깃인 대학·연구기관에서 나아가 AI 학습·추론 수요가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나아가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소재 스타트업에도 GPUaaS 제공을 목표로 한다. 향후 고객 수와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장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가 있어 넷제로·RE100 등 친환경 국제 표준을 충족할 수 있는 최적지다.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풍력 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70%, 그린수소 6만톤 이상 생산 방침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넷제로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해 탄소 순배출량 ‘0’을 만드는 탄소중립 정책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우리나라는 2050년 RE100과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유럽연합(EU)은 향후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대상으로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도 이같은 법제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사업자나 해외 기업이 바로AI 제주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경우, 넷제로·RE100 충족 부담을 덜 수 있다.
바로AI 관계자는 “바로AI는 AI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유지보수·컨설팅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 누구든 AI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며 “하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제주에서도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GPUaaS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