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제약사, 보툴리눔 톡신·필러 시장 진출 속속…M&A 활발

보툴리눔 톡신 맞는 이미지(이미지생성=달리 챗GPT)
보툴리눔 톡신 맞는 이미지(이미지생성=달리 챗GPT)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미용·성형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필러, 보톡스 등 에스테틱(미용성형)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관련 기업 인수 및 사업 확대에 나서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 에스테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피부재생, 필러, 미용 치료제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바이오 기업 인수 절차가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일반 필러 시장을 넘어 첨단재생의료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필러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미용 시술을 넘어 재생의학과 결합한 차별화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도 지난 2월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이니바이오는 세계 7개 국가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완료 후 상반기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은 연내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인증을 획득해 올해 말 첫 출하가 목표다. GC녹십자는 이니바이오의 기존 제품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겨냥,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테틱 시장 인수합병이 활발해지자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미용 필러 ‘이브아르’, 스킨부스터 ‘비타란’이 속해있는 에스테틱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금은 5000억원 내외로 책정했다. HSBC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0% 넘게 감소할 정도로 석유화학 업종이 부진한 만큼 돈 되는 부문인 에스테틱 매각을 통해 재무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필러로 대표되는 미용성형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 국내 약 3조1800억원을 기록했고, 2031년까지 연평균 17.3% 성장해 약 11조 3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24년 12조원에서 2030년 약 31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신규 적응증과 다양한 국가 진입, 고객 니즈 확대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으로 인해 재생의료와 미용성형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필러 및 피부재생 치료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기업 인수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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