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인터뷰] 김경주 키움증권 ICT부문장 “IT는 비용 아닌 투자…자체 개발 SOR로 차별화” 1 김경주 키움증권 ICT부문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11/news-p.v1.20250311.2a6b2d27824c442eaffff87b0c037764_P2.jpeg)
김경주 키움증권 ICT부문장은 대체거래소 출범에 맞춰 구축한 자체 SOR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2008년부터 17년째 키움증권에서 업무개발팀장, 정보보안팀장, IT기획팀장 등 ICT본부 내 대다수 팀을 거친 베테랑 IT 전문가다. 그는 코스콤과 넥스트레이드 SOR을 사용하는 타 증권사들과 달리 키움증권 자체 개발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그는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면 지속적인 라이선스 비용과 커스터마이징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자체 시스템 구축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맞춤형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SOR은 고객 맞춤형 설정 기능을 강화해 출시됐다. 기본 설정 외에도 총금액, 평균 체결가, 즉시 체결 수량 등 다양한 판단 기준을 조합한 주문 전략도 가능하다. 장전 동시호가 시 참여 거래소와 분할 주문 여부를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김 부문장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증권사가 향후 더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디지털 증권사로 시작한 키움증권에 IT는 비용이 아닌 투자로,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 역량으로 자체 SOR 개발에 먼저 뛰어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키움증권은 IT 인력과 개발에 대한 투자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영웅문S#’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영웅문4’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270여명 개발자와 50명의 개발 기획·콘텐츠·업무지원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의 약 25%를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증권 시스템은 고객 자산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만큼 높은 수준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라면서 “이중화 구조로 구성돼있어 장애가 감지될 경우 즉시 거래소로 직접 주문을 전송하는 비상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미비점을 지속 보완했다. 향후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다. 누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주문 최적화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체결 전략도 더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대체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10개로 제한되어 있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자체 IT 인력의 연속성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사용자 경험을 자세히 분석해 핵심 기능을 지속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