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은행권, 줄줄이 금리 인하…가계대출 관리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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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줄줄이 금리 인하에 나선다. 기준금리 인하에 금융당국 압박까지 더해지며 금리 인하세가 잇따르는 가운데, 가계대출 관리 책임까지 안고 금융권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대출 금리 인하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금융당국 역시 금리 인하 반영을 요구함에 따른 줄이은 금리 인하 조치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금리 인하 폭을 검토, 이르면 이번주 가계대출 상품 가산금리 인하폭을 공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10일부터 대면 주담대 상품 가산금리를 0.15%P 낮출 예정이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반영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이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NH농협은행은 6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일부 인하했다. 비대면 주담대 주기형 상품은 0.2%포인트(P), 변동형 상품은 0.30%P 인하하고, 비대면 개인신용대출은 0.30~0.40%P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25%P 내렸다. 신용대출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금리도 0.20%P 내렸다.

은행권, 줄줄이 금리 인하…가계대출 관리 눈치싸움
예대금리차는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에서 취급한 가계대출 1월 예대금리차는 1.29~1.46%P다. 예금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준 금리 인하에 발맞춰 내린 한편,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이제야 인하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억제 정책기조와 금리 인하기가 맞물리며 대출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대출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금융권 눈치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리 인하기에 가계대출이 들썩이며 가계대출 관리와 소비자 실질 체감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폭과 대출 총량 조절 사이 균형을 잡으며 소비자 체감 효용을 높이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라며 “소비자 금융 비용 절감에 힘쓰고,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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