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악재 털고 일어선 반도체株…SK하이닉스 일주일 새 9%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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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주 약세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부진했던 반도체주가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일주일 만에 9% 가까이 상승하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간 반도체 지수는 4.85% 올라 KRX 전체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초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200선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3400선까지 회복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9.40%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9.13%), ‘SOL반도체전공정'(8.65%), ‘SOL AI반도체소부장'(8.39%) 등도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장비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150소재(3.35%), 코스닥기계·장비(4.07%), 코스닥150정보기술(4.34%) 등 반도체 장비 비중이 높은 업종들이 고루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 주가가 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10일 종가 18만7900원에서 14일 20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일주일간 1만6600원(8.83%) 상승했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5만3700원에서 5만4700원으로 1.86% 오르며 소폭 반등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DDR5를 중심으로 한 D램 가격 인상 전망과 함께,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샌디스크가 4월부터 가격 인상을 선언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반도체 업황 저점으로 판단한다”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신뢰감을 부여할 것”이라 말했다.

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도 반도체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특별 국채 발행과 대출을 통한 정책 자금 마련,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시사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반도체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IT 기기 교체 수요도 반도체 산업에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엔비디아의 ‘GTC 2025’에서도 반도체주의 추가 반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46% 상승한 5만5500원으로 출발해 5.30%오른 5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0.73%올라 20만6000원으로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GTC 2025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인공지능(AI)과 고속 컴퓨팅 시대를 위한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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