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완전히 다시 설계한 알렉사+ 출시를 발표했다. 2023년 9월 알렉사 개편 계획을 발표한 뒤 1년여 만이다. 알렉사는 애플 ‘시리’와 같은 음성 비서로 2014년 처음 출시된 이후 11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이다.
![[전자신문] 아마존, 생성형 AI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 공개 1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 플러스' 로고. 아마존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7/news-p.v1.20250227.3f214188285f4032ab78a4c6ccb5583f_P1.jpg)
알렉사+는 사람과 말하듯 대화를 통해 맞춤형 요리법 추천, 식당 예약, 식료품 주문, 공연 티켓 예매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학습 가이드를 읽고 문제를 내거나 손글씨 문서를 정리해 해당 정보를 기억하는 등 복잡한 작업도 가능하다. 아마존 도어벨인 ‘링’과 연결해 카메라 녹화 영상도 보여준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주택 소유자 협회 계약서 같은 문서를 검토해 태양광 패널 설치가 가능한지 등을 알려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단편적인 요청뿐 아니라 연속적인 요청을 이해·처리할 수 있고 이용자가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탑재됐다.
알렉사+는 아마존 자체 AI 모델 ‘노바’뿐만 아니라 챗GPT 개발사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되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등 여러 모델을 기반으로 학습했다. 다만 아마존은 터치스크린을 갖춘 에코를 통해 “최상의 알렉사 플러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스피커 ‘에코’를 비롯해 자체 스마트홈 기기에 알렉사+를 탑재, 디바이스 판매를 늘리고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터치스크린을 갖춘 에코를 통해 알렉사+를 사용하면 ‘최상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 앱과 웹 포털에서도 제공한다.
알렉사+는 3월부터 월 19.99달러(약 2만9000원) 구독형 요금제로 운영되며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