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멕시코 대통령 “구글 '미국만' 표기… 민사소송 불사” 1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3/rcv.YNA.20250213.PEP20250213016101009_P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만'(Gulf of Mexico)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개칭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를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글에 멕시코만 개칭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면서 “필요하다면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서비스하는 ‘구글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도 서비스다. 구글은 지난 10일 정부의 공식 지명을 따라온 오랜 관행에 따라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꿔 표시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멕시코만’으로 표기되지만, 미국에서는 ‘미국만’으로, 이 외 국가에서는 ‘멕시코만(미국만)’으로 병행 표기되고 있다.
![[전자신문] 멕시코 대통령 “구글 '미국만' 표기… 민사소송 불사” 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명칭을 바꾸라고 명령했다.사진=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4/news-p.v1.20250214.57a40c5b234443c6b1bf51f457123c7a_P1.jpg)
이와 관련 셰인바움 대통령은 구글 측에 백악관의 법령을 재검토하라는 항의서한을 보냈지만 구글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이 계속 고집을 피운다면 우리 역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미국만이라는 이름이) 유일하게 적용되는 곳은 (미국이) 주권을 가지고 있는 곳이거나 해안에서 22해리까지”라고 주장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백악관이 내놓은 명령을 보면 이건 만 전체가아니라 (미국측) 대륙붕만 지칭한 것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구글은) 멕시코 영토인 우리 대륙붕에까지 (미국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지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