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마이디어, 국내 마케팅 확전… 中 가전 韓 공략 가속화

중국 가전 기업 마이디어(Midea)가 국내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했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도 브랜드·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가전기업의 국내 시장 공략 확대 기조가 뚜렷하다. TV 등 기존 제품에 이어 생활가전으로 품목을 늘리는 등 국내에서 본격적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한 국내 가전 시장에서 중국 가전 기업이 얼마나 유효한 시장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마이디어코리아의 브랜드 영상 이미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디어코리아의 브랜드 영상 이미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디어는 최근 한국 홈페이지와 한국 유튜브 채널, 블로그를 잇달아 개설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쿠팡을 중심으로 판매한 데 이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도 입점했다.

마이디어는 6인용 식기세척기, 2.5㎏ 용량 미니 의류건조기를 비롯 물걸레 일체형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유·무선 청소기, 오븐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중심에서 백색가전 전반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센스도 국내에서 판매 품목 확대와 브랜드 마케팅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센스는 현재 TV를 중심으로 쿠팡을 거쳐 국내 판매를 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는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TV 이외에 다양한 가전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TCL이 국내서 판매하는 65형 안드로이드11 TV. 가격은 52만9000원으로 유사 사양 국내 브랜드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TCL이 국내서 판매하는 65형 안드로이드11 TV. 가격은 52만9000원으로 유사 사양 국내 브랜드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법인을 설립한 TCL도 판매 제품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는 대화면의 저렴한 TV 제품을 중심으로 사운드바와 제습기를 판매하고 있다.

TV 이외에 생활가전으로 판매 제품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브랜드와 제품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가전 기업이 한국에서 입지 확대를 도모하는 것은 로보락 등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의 약진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보락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중국 가전에 대한 편견을 깬 선례에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아울어 삼성전자·LG전자가 충족시키지 못한 1~2인 가구용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중국 가전의 시장 진입 기회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전 기업은 로보락 등의 성공으로 한국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 변화를 일으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산 가전은 국내 제품에 비해 품질은 낮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른바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 틈새 시장용 제품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과 성능을 높인 중국 가전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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