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르포]'AI+로봇' 활약 한눈에…강남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를 가다 1 강남구 로봇플러스테트필드 2025년 2월 오픈데이에 현장을 찾은 주민들이 로봇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1/news-p.v1.20250221.bda57a3def6b44e69abe065904d05ae6_P1.jpg)
AI와 로봇의 융합이 바꿀 일상생활, 산업·업무 현장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강남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봇 산업에 있어 AI 기술 활용이 필수 요소가 됐다는 의미다.
‘로봇 친화도시’를 추구하는 강남구는 지난해 7월 서울 수서동에 5949.5㎡ 규모 테스트필드를 개관했다. 중소·벤처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의 로봇 활용과 연구개발(R&D) 지원, 로봇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로봇 80여종과 장비 50여종이 상주하는 서울 시내 유일의 로봇 테스트베드이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매달 두 번째 월요일에 진행되는 견학 프로그램 ‘오픈데이’에 맞춰 방문한 테스트필드 한편에 큼지막하게 적힌 ‘로봇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전자신문] [르포]'AI+로봇' 활약 한눈에…강남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를 가다 2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개'가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 내 문을 열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1/news-p.v1.20250221.4d8c3e6831e146ee87fde9a6c6bc5925_P1.jpg)
이날은 인사는 기본이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스스로 문을 여는 재주까지 보여줬다. 센서로 문을 인지한 뒤 입으로 힘겹게 문고리를 당긴 다음, 어린아이가 큰 문을 열 때 어깨나 다리로 문을 받쳐 열듯이 한 다리로 문을 지탱해 온몸을 이용해 문을 열어젖혔다. 견학에 참석한 초등학생들은 ‘로봇이 혼자서 문을 열다니’라며 박수를 보냈다.
사람의 관절처럼 움직이는 로봇은 능력뿐 아니라 시계열 AI·비전 AI 기술이 탑재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로봇이 사람 같이, 사람을 뛰어넘는 일을 할 때 AI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기술이 상용화되고 로봇에 탑재되면 로봇 스스로 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데이터를 수집, 사전에 부여 받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전자신문] [르포]'AI+로봇' 활약 한눈에…강남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를 가다 3 강남구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 오픈데이를 맞아 방문한 시민을 대상으로 로봇팔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1/news-p.v1.20250221.38bdfc16885042558b40b88465a4a815_P1.jpg)
실제 로봇 팔 기술을 기반으로 금속가공·전기전자·자동차부품 등 뿌리기술 제조 3대 산업 분야 숙련공의 현장 노하우를 디지털화·로봇화해 제조 공정을 고도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장인의 공정을 데이터화해 노하우를 추출하고 로봇화 장비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제조뿐 아니라 유통망에 기여할 수 있는 로봇 테스트도 이뤄지고 있었다. 바로 테스트필드 외부에 조성한 실외 로봇 주행 공간에서다. 강남구는 1360㎡ 공간에 압구정로데오거리를 재현하고 신호체계를 도입해 배달 로봇 훈련장을 만들었다. 평지는 물론, 경사로에서 주행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AI와 센싱 기술로 로봇이 횡단보도를 찾아 건너고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쌩쌩 달리는 모습에 시민들은 놀라워했다.
![[전자신문] [르포]'AI+로봇' 활약 한눈에…강남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를 가다 4 강남구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 건물 외부에 조성된 서비스 로봇 테스트베드에서 시민들이 배달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1/news-p.v1.20250221.9feab54d881c49959b5dace50a6701cb_P1.jpg)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시범 운영한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 견학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오픈데이’로 진행한다”며 “필드 내 연구원이나 기업의 R&D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매달 개최, 올해 500명 이상 구민과 시민께 체험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