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르포]“동대문 상권과 힘합쳐 신진 브랜드 키운다”…무신사 스튜디오 가보니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에 마련된 재봉실 〈사진=강성전기자〉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에 마련된 재봉실 〈사진=강성전기자〉
동대문종합시장 내 수많은 패션 원부자재 상가를 지나쳐 4층에 들어서자 새하얀 톤의 오피스 공간이 나타났다. 디자인 공간, 재봉실, 패킹존까지 마련돼 소규모 브랜드도 샘플 제작부터 배송까지 모든 유통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0일 문을 연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은 A동과 C동 4층에 걸쳐서 총 4628㎡(약 1400평) 크기를 자랑한다. 최소 1인실부터 최대 25인실까지 200호실의 오피스, 좌석 수로는 총 1100개 규모다. 기존 공유 오피스보다 1인실 비중을 높혀 총 35호실이 1인실이다.

동대문종합시장은 원단, 의류부자재, 액세서리 등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6000평 규모의 의류재료 전문상가다. 무신사는공유 오피스를 동대문 상권과 연계해 K패션 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튜디오가 자리잡은 종합시장 4층 위아래를 살펴보면 3층에는 800개 이상 원단 업체, 5층에는 500여개 액세서리 부자재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김희라 무신사 스튜디오팀 매니저는 “동대문종합시장 내 원단 및 부자재 업체가 있어 동선 면에서 효율적”이라며 “향후 정부 지원 등을 받는다면 시장 상인들과 협업의 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동대문종합시장점은 패션 디자인·생산에 초점을 둔 소규모 브랜드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희라 매니저는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하면 사무 공간, 장비 대여, 미팅룸 이용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택배 업체와 제휴를 통한 저렴한 배송비, 관리비 혜택 등까지 종합하면 월 평균적으로 500만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에 마련된 워크존 〈사진=강성전기자〉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에 마련된 워크존 〈사진=강성전기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특징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즉각적인 샘플 제작과 수정을 할 수 있는 재봉실에서는 다리미, 재봉틀이 일렬로 배치돼 있다. 모든 무신사 스튜디오 중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워크존에서는 샘플과 완제품을 검사할 수 있도록 전용 검수 테이블을 15개를 갖췄다.

무신사는 K패션 생태계 육성을 위해 무신사 스튜디오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지난 2018년 동대문에 첫번째 무신사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동대문종합시장점을 포함해 현재 6개의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도 약 270개 브랜드가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했다. 실제 무신사 스튜디오를 거쳐간 브랜드 중 대표적으로 ‘디스이즈네버댓’, ‘블루미 1993 스튜디오’, ‘커버낫’ 등이 있다.


무신사의 행보를 지켜 본 동대문종합시장 내 상인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동대문종합시장 상가 내 한 상인은 “디자이너들이 다수 입주해서 우리와 거래를 트게 되면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상인은 “이미 자신들의 생태계를 꾸린 무신사와 종합시장 간의 협업이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라고 말하며 광범위한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에 마련된 휴게공간 〈사진=강성전기자〉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에 마련된 휴게공간 〈사진=강성전기자〉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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