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이하 사절단)은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 핵심 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최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종복 효성USA 대표,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대니 오브라이언 한화솔루션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26명이 참석했다.
사절단은 첫날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다”며 “대부분 제조업 분야에 집중됐고, 한국기업은 8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달러 이상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사절단은 조선과 에너지, 원전,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간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만난 20여개 경제사절단 중 한국 사절단과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자유시장과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은 합리적인 투자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한 후 기업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는 과도한 규제와 투자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둘째날에는 재무부 관계자와 면담했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 대미 투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세금 납부 등으로 미국 사회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첫날 저녁 미국 의회 도서관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한미 경제인의 밤(Korea-US Business Night)’ 갈라 디너를 열었다. 양국 기업인과 미국 현직 상·하원의원, 주지사, 전직 장관 등 250여명 인사가 참석했다.
맷 머레이 미국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대사는 “한미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 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Trans-Pacific Dialogue)’ 활동으로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이어간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