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1년만에 두 배 이상 오르고 고환율까지
파스쿠찌·스타벅스에 이어 도미노 인상
저가커피 마저…커피플레이션 가속
![[전자신문] 단독커피플레이션 가속화…배스킨라빈스도 커피 가격 올린다 1 사진=더존 원AI 생성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5/news-p.v1.20250225.514b412b59b64b4a8aa564c56cee9ddd_P1.png)
25일 업계에 따르면 SPC 배스킨라빈스는 내달 4일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원, 라떼류 가격은 5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으로 아메리카노 가격은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카페라떼 가격은 3300에서 3800원으로 오른다.
SPC 관계자는 “배스킨라빈스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은 현재 가맹점을 대상으로 협의 중”이라며 “따라서 인상 여부는 협의 과정을 거친 뒤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아메리카노 등 음료 5종의 가격을 최대 600원 올린 바 있다.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라멜 라떼 마끼아또 등 3종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최근 커피 가격 인상은 업계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4일 톨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인상했다.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4500원에서 4700원으로 200원 올렸다. 할리스도 지난달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바셋은 지난달 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인상했다.
더욱이 저가커피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한다. 더벤티는 내달 4일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한다.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기존 2300원에서 2600원으로 13% 오른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커피 작황 불황으로 원두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고환율이 지속되는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생산국이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타격을 입은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커피(아라비카) 가격은 1톤당 900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커피(로부스타)는 1톤당 5669달러로 80.88% 올랐다.
고환율과 원두 가격 오름세가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커피플레이션’이 본격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메가MGC커피, 빽다방 등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