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눈이 아니라 솜?”… 中 청두 설경 보러 간 관광객들이 분노한 이유는?

설경으로 유명한 중국 청두시의 한 마을이 '솜'으로 눈 마을을 조성해 현지 관광객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광명왕 캡처
설경으로 유명한 중국 청두시의 한 마을이 ‘솜’으로 눈 마을을 조성해 현지 관광객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광명왕 캡처
설경으로 유명한 중국 청두시의 한 마을이 ‘솜’으로 눈 마을을 조성해 현지 관광객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청두시 관광 당국은 SNS를 통해 충라이시 난바오산 관광구의 가짜 설경을 철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난바오산의 이 마을은 춘절(중국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눈 마을의 풍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홍보물에는 시골 오두막집 지붕 위에 눈이 두텁게 쌓인 아기자기하게 연출된 마을을 볼 수 있다.

난바오산의 마을 홍보물. 사진=엑스 캡처
난바오산의 마을 홍보물. 사진=엑스 캡처
하지만 마을은 따뜻한 날씨 탓에 예년처럼 눈이 내리지 않자 솜과 비눗물을 사용해 풍경을 위장헸다.

이에 분노한 관광객은 청두시 관광 당국에 항의 민원을 제기했다. 계속되는 비난에 관광 당국은 사과하고,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관광 당국은 지난 8일 ‘위챗’ 채널 공지를 통해 “난바오산 관광구의 스노우 빌리지 프로젝트는 ‘춘절’ 기간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릴 거라는 날씨 예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하지만 올해 춘절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눈 마을을 선보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춘제 연휴 모든 솜을 치우기 시작해 해당 지역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며 “티켓 등의 환불이 필요하면 방문자 센터나 구매 채널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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