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네이버웹툰 '입학용병', 日 홀렸다 1 일본 도쿄 시부야 라인프렌즈 스퀘어에서 열린 웹툰 '입학용병' 팝업스토어가 열렸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2/news-p.v1.20250212.eb2dc02bb8e24c7dab783d6451cc4b60_P1.jpg)
11일 도쿄 시부야 라인프렌즈 스퀘어에서 열린 웹툰 ‘입학용병’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일본인 아미 씨(21)의 말이다. 대학생인 그는 “친구들과 ‘요즘 라인망가 뭐 보는지’가 평범한 일상대화”라며 “주변 친구들은 모두 라인망가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일본어서비스 라인망가가 IPX(옛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선보인 이번 팝업스토어는 사전행사 입장예약이 반나절도 안 돼 마감되는 등 현지 팬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시즈오카에서도 입학용병 팝업스토어를 찾기 위해 팬들이 방문했다.
한국 오리지널 웹툰인 입학용병은 가혹한 시간을 보낸 전직 최강 용병이 가족과 친구 사랑을 통해 성장해 가는 활극이다. 10개 언어로 번역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 15억회를 달성하며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웹툰 대표 지식재산(IP)이다. 일본 라인망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2023년부터 2년 연속 라인망가 연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타나카 타이키 라인프렌즈 MD 겸 프로젝트 매니저는 “라인망가와의 첫 콜라보레이션 팝업이기 때문에 전 세계 누적 15억, 일본 누적 6억 이상 조회수 기록한 IP인 입학용병으로 도전했다”며 “일본 내 입학용병 독자 1%인 1만명 고객이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선 약 40평 규모 체험형 미디어존에 관심이 집중됐다. 입학용병 속 캐릭터와 작가 세계관에 깊이 몰입할 수 있어 많은 팬의 발길이 머물렀다. 특히 20대 여성 팬들의 방문이 잦아 눈에 띄었다.
웹툰 속 캐릭터들이 착용하는 의상 등 작품 속 아이템을 재현한 굿즈도 볼거리다. 락현 작가가 새롭게 그린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가 담긴 키홀더·스탠드·태피스트리와 밀리터리 카모플라쥬 패션템, 주인공이 근무하게 되는 SW그룹의 레플리카(복제 모조품) 패션템·사무용품·사원증 등 상품 100여종이 판매 중이었다.
타나카 프로젝트 매니저는 “팝업스토어 19일간 운영으로 5000만엔(4억 7835만원)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통상 일본에서 진행되는 한국 인기 아이돌 팝업이 5000만엔 매출을 내면 흥행했다고 본다는 점에서 그에 따르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입학용병 팝업은 네이버웹툰이 일본에서 공식 운영하는 첫 팝업스토어다. 향후에도 캐릭터 IP 비즈니스에 전문성을 가진 IPX와 협력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본 내 웹툰 IP 비즈니스 외연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타나카 프로젝트 매니저는 “입학용병 팝업 후 네이버웹툰·라인망가 담당자와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