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국회 AI 공청회서 '韓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제언 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공지능(AI) 현안 공청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5/news-p.v1.20250225.de892a0564c5406e97c58858ba277334_P1.jp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최 ‘AI 현안 공청회’에서 “AI 반도체부터 AI 데이터센터, AI 파운데이션 모델, AI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AI 생태계 전반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가 이미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자생적인 AI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우리 AI 기술력은 미국·유럽연합(EU)과 1년 이상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선두국과 1년여 AI 기술 격차가 있다”며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AI위원회 중심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상위 1% 고급 인재 확보와 대기업 AI 기술을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훈련된 딥러닝 모델로, 언어모델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AI(AGI)다. 오픈AI의 GPT-4,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이 대표적이다. 수많은 로우(raw)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자연어 처리, 이미지 생성,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무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배 원장은 “AI 관련 딥러닝 시대를 거쳐 생성형 AI 시대를 지나고 있고 이제는 사람의 지시 없이도 알아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에이젠틱 AI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우리나라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지 않으면 국가 전략 자산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에이젠틱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중국 딥시크 출현 이후 글로벌 기업에서 AI 모델 사이즈나 데이터 양을 최대화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AI가 고도화된 학습 데이터를 합성, 스스로 성능을 향상하는 강화학습 중심으로 치열한 기술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이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인프라 투자 매칭을 지원하는 등 민·관 협력으로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주문했다.
배 원장은 “정부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8000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록3 모델을 발표한 xAI는 이미 20만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수의 가능성 있는 기업을 지원해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자신문] 국회 AI 공청회서 '韓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제언 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공지능(AI) 현안 공청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진술인으로 참석한 최경진 가천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5/news-p.v1.20250225.b390a82e71ef48bd98f287eab2634e2b_P2.jpg)
최경진 가천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 “AI 정부 실현을 위해 AI 친화적인 업무 수행과 데이터 창출 방안을 마련, 실천해야 한다”며 “AI 개발을 위한 국어·영어권·비영어권 데이터 확보 지원이나 해외 데이터 확보의 장벽을 낮춰주기 위한 행정·기술·외교·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처럼 기업이나 민간 연구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누구나 AI 혁신을 위해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수 불가결한 학습용 데이터 확보를 위한 데이터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