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측은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으로 “사업보국 정신으로 50년을 달려온 고려아연 모든 구성원이 기업 생존을 위해 현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또 국익을 위한 전략광물 및 핵심소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허위사실 유포와 온갖 겁박을 이겨낼 수 있도록 MBK와 영풍의 무법질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호소문에는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 시도는 모든 이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몰아넣고 있고, 심지어 임시주주총회 이후에는 더욱더 집요해지고 있. 기습적인 공개매수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함께 온갖 소송을 남발하며 고려아연 이사회와 경영진을 겁박하더니, 이제는 자신들이 벌여온 적대적M&A를 지배권 방어라고 왜곡까지 하며 이를 막아내기 위한 힘겨운 노력과 비용마저 트집 잡고 있다”고 했다.
또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규제 대상인 안티모니, 인듐, 텔루륨,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황산, 니켈 등 국내 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중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면서 “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를 비롯해 자원순환, 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에너지소재 리딩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중”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호소문에는 “하지만 지난해 9월 시작돼 무려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로 저희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과 모든 임직원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죽기 살기로 고려아연을 비방하고 괴롭히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MBK와 영풍을 보며, 우리와는 정말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꿈을 꾸고, 미래를 그려나기기엔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고려아연 임직원 측은 이어 “50년간 경영진과 임직원, 근로자가 똘똘 뭉쳐 원팀으로 지금의 고려아연을 만들어 왔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적대적M&A의 위기도 우리는 함께 원팀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