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11일간 진행한 갤럭시S25시리즈 국내 사전 판매량이 130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갤럭시S시리즈 중 최대 사전 판매량인 갤럭시S24의 121만대를 넘긴 수치다. 3년 연속 신기록이다. 일평균 판매량은 11만 8100여대로 역대 갤럭시S시리즈 중 가장 많았다.
모델별 판매 비중은 갤럭시S25 울트라가 52%를 기록해 가장 많이 팔렸다. 갤럭시S24 플러스는 22%, 갤럭시S25는 26%다. 색상은 갤럭시S25 울트라는 티타늄 화이트실버·티타늄 실버블루, 갤럭시S25플러스와 갤럭시S25는 각각 아이스블루·실버 쉐도우 인기가 높았다.
이번 사전 판매 기간은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이 4일이었던 점을 감안해 기존 7일에서 11일로 늘려 운영됐다. 판매 기간은 전작들과 비교해 길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교체주기(사용기간)는 2019년 2년 7개월에서 2년 9개월로 2개월 늘어났다.
이번 사전 판매 신기록은 AI 기능 개선과 출고가 동결 효과다.
갤럭시S25시리즈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모두 전작 대비 큰 폭의 개선을 이뤘지만,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 주범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은 전량 퀄컴 칩셋을 사용했고, 기존 AI 기능은 한층 더 고도화했다. 반면 가격은 258GB·512GB 모델 모두 동결했다.
이번 국내 사전 판매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 갤럭시S25 흥행 청신호도 감지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3700만대 이상 판매량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6년 갤럭시S7의 4900만대 이후 9년 만의 최대치다. 하나증권 리서치 센터 등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S24의 11개월 누적 판매량은 3466만대다.
한편, 이동통신사들은 이날 갤럭시S25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확정 공시했다.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 지급처는 SK텔레콤의 24만 5000원이다. 뒤이어 KT는 24만원, LG유플러스는 23만원으로 공시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날부터 7일까지 갤럭시S25의 사전 개통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7일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