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韓 개발 참여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성공…초기 우주 비밀 파헤친다 1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NASA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12/news-p.v1.20250312.d99ac398b5544c3ebbb11cf8148cb6aa_P1.jpg)
우주항공청은 12일 오후 12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피어엑스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스피어엑스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됐으며, 발사 후 약 40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약 650㎞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이후 이날 오후 1시 30분 NASA의 근우주 네트워크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 최종적으로 발사 성공이 확인됐다.
스피어엑스는 앞으로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한다. 검교정을 포함한 망원경에 대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함으로써 정밀하게 우주망원경의 자세를 제어하며,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을 통해 영하 210도 이하 운영 온도를 확보한다.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 시험도 진행하는데 이때 첫 시험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 단계가 마무리되면 스피어엑스는 본격적인 관측 임무 수행에 돌입한다. 약 25개월간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한다.
0.75~5.0마이크로미터(㎛) 파장 범위에서 낮은 분광 분해능으로 전체 하늘 탐사를 수행하며, 102개 적외선 스펙트럼을 통해 전체 하늘을 촬영, 약 10억개 천체에 대한 은하 분포를 측정한다. 전체 하늘에 대한 적외선 분광 탐사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우주탐사 관측이다.
![[전자신문] 韓 개발 참여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성공…초기 우주 비밀 파헤친다 2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임수 수행 가상도. (천문연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12/news-p.v1.20250312.aba0601b0e354f5cb4bc3c06ff90448e_P3.png)
천문연은 자체 개발한 근적외선 우주망원경(NISS)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유일한 국제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영하 220도의 우주환경을 구현하는 극저온 진공챔버를 개발했으며, 우주망원경 광학 및 분광 성능 테스트를 주도했다. 관측 자료를 처리할 소프트웨어(SW) 개발에도 협력했다.
스피어엑스를 통해 만들어지는 전체 하늘 촬영 결과는 우주의 생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과정에서 천문연은 공동연구기관으로서 관측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의 성공적 발사는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인 우주 초기의 빛 탐색과 은하 형성 과정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는 한국의 우주과학 분야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