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美 자동차 관세 충격, 현대차·기아차 급락…코스피 1.3% 하락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동차 관세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명령서를 보여 주고 있다. 이날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오는 4월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EPA](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27/news-p.v1.20250327.acfa89482e6f442cb7a4319ee4f2a96a_P1.jpg)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66포인트(0.89%) 내린 2620.28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가 1.39% 하락한 2607.1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25% 내린 707.4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9.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470원을 돌파하다가 1465.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장 초반 동반 약세를 보이다가 하락 폭을 키웠다. 현대차는 개장 직후 전장보다 3.15% 내림세를 보이다가 4.28% 하락한 21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미 대규모 투자 발표 후 반등이 있었던 전날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기아 역시 2.37% 약세로 출발한 뒤 내림 폭을 키워 전장보다 3.45% 떨어진 9만7900원에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재부각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후퇴한 가운데 국내는 자동차 관세 우려를 일부 덜어냈으나 업종 전반에 걸쳐 여전히 불확실성 영향권에 있어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5시 백악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내달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면서 “이것은 영구적이다”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 등 ‘무역 전쟁’이 재점화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된 결과다. 다우(-0.31%), 나스닥(-2.04%), S&P500 (-1.12%) 떨어졌다. 엔비디아(-5.74%), 테슬라(-5.58%)도 하락했다.
간밤 뉴욕 주가 하락으로 대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는 3.27% 하락한 20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0.65% 오른 6만1800원으로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