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美,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한 달 또 유예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06/news-p.v1.20250306.da4d713e904a41f2bdcb2fcb474f631b_P1.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 중 상당 부분을 약 1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내달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한 데 이은 조치다.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25% 관세가 면제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USMCA에 따라 그간 관세 없는 공급망을 구축한 세 나라 간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또 보복 관세가 예고되면서 미국 내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경제 타격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4월2일 우리는 상호 관세로 넘어갈 것”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 부문에서 충분한 노력을 해서 이 논의(펜타닐 관련 관세)는 의제에서 빠지고, 상호 관세 대화로 넘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작년 무역 통계상 멕시코산 수입품 중 USMCA 적용 대상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거의 반반이고, 캐나다산 수입품은 38%가 USMCA 적용 대상이며, 62%가 비대상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뒤에 올린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멕시코에 USMCA에 해당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를 요구하지 않는 데 나는 동의했다. 이는 4월 2일까지 유효하다”며 “나는 이것을 셰인바움 대통령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으로 했다. 우리 관계는 매우 좋으며 우리는 불법 이민 및 펜타닐의 유입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경 문제에 대해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USMCA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해서 체결한 협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