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日 혼다·닛산, 합병 철회 공식화 1 닛산· 혼다 로고](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3/news-p.v1.20250213.267b660d233346db9dd0200e597922cc_P1.jpg)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자동차(이하 닛산)는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 해 12월 2026년 8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완성차 기업이 된다는 점에서 ‘세기의 통합’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혼다와 닛산은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고,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 시기를 지난달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미루면서 논의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했던 혼다는 협의에 속도가 나지 않자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대등한 통합을 희망했던 닛산이 반발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회장이 이달 6일 혼다에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전달했다.
혼다와 닛산은 일본 완성차가 미국 테슬라, BYD를 비롯 중국 신흥 전기차에 밀리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
양 사는 앞서 지난 해 3월 차량 탑재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전기차 부품 공동 사용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던만큼 합병이 확정되면 투자비 확보, 차량 플랫폼 공통화, 연구개발 기능 통합, 생산거점 합리화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합병이 무산돼 혼다와 닛산은 다시 각자도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