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발표…AI∙게이밍 PC 수요 증가로 프리미엄 시장 견인
![[아이티비즈] "지난해 국내 PC 474만대 출하…전년比 1.1%↓" 1 80495 78455 597](http://www.it-b.co.kr/news/photo/202502/80495_78455_597.jpg)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는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서 2024년 국내 PC 시장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74만대를 출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PC 시장이 1.1% 성장한 것과 대비하여 부진한 회복세다. AI PC 제품군 확대,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 강화,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 등이 국내 PC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해 낙폭을 완화했으나, 교육 시장의 노트북 보급 규모 축소 및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및 국내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2.5%, 0.0% 성장하여 시장 회복에 대한 모멘텀이 고조되는 듯하였으나, 연말부터 시작된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PC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시장은 팬데믹 기간동안 충족된 수요로 인해 2023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2024년에는 AI PC의 흐름이 본격화되며 1.0% 성장을 기록하였다. 주요 공급 업체를 중심으로 AI PC 및 게이밍 PC 라인업이 확대되었고, 관련 프로모션이 강화되면서 온라인 채널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신장되었다. 이는 전체 PC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여 공급업체의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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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시장은 선거관리위원회 물량과 팬데믹 기간에 도입된 PC의 교체 수요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하였다. 반면, 교육 시장은 경기, 서울, 인천 교육청 등 공교육 부문에서 대규모 노트북 공급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트북 보급 규모가 축소되면서 연간 물량이 15.7% 감소하였다.
기업 부문에서는 윈도우 10 지원 종료의 영향으로 금융, 제조, 의료, 유통 등 대기업 중심의 노후화된 PC 교체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높은 환율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IT 디바이스 관련 예산을 감축하면서 전체적인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PC 시장에서 AI PC는 약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27.3%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2026년에는 AI 기술의 성숙과 사용자 인식의 변화가 맞물려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체 PC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온디바이스 AI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으며, 디바이스 내에서 구동되는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성과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AI PC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제한된 예산과 명확한 사용 사례 부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공급업체는 온디바이스 AI 확산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연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IDC는 제언했다.
한국IDC 김도희 연구원은 “AI PC는 온디바이스 AI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업무 지원과 자동화 기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다양한 산업 및 소비자 환경에서의 활용 사례 구체화가 AI PC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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